태극기 휘날리며 이후로 보게 된 영화 고지전
1951년, 우리가 알고 있던 전쟁은 끝났다 이제 모든 전선은 ‘고지전’으로 돌입한다!
1953년 2월, 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교착전이 한창인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된다. 상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적과의 내통과 관련되어 있음을 의심하고 방첩대 중위 ‘강은표’(신하균)에게 동부전선으로 가 조사하라는 임무를 내린다. 애록고지로 향한 은표는 그 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을 만나게 된다. 유약한 학생이었던 ‘수혁’은 2년 사이에 이등병에서 중위로 특진해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가 되어 있고, 그가 함께하는 악어중대는 명성과 달리 춥다고 북한 군복을 덧입는 모습을 보이고 갓 스무살이 된 어린 청년이 대위로 부대를 이끄는 등 뭔가 미심쩍다. 살아 돌아온 친구, 의심스러운 악어중대.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표는 오직 병사들의 목숨으로만 지켜낼 수 있는 최후의 격전지 애록고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 마지막 악어중대의 신일영 대위가 한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미군이 우리를 악어중대라고 한다. 악어는 한번에 50개의 알을 낳는데 그 중에 반이 다른 짐승에게 잡아 먹히고 그리고 크면서 또 다른 동물에게 잡아먹히고 마지막으로 남은 한 두마리가 늪을 지배한다. 누가 제일 강한가.
살아 남아서 집에가자.
전쟁은 적군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전쟁과 싸우는 것이다. 살아 남은 자가 이긴 것이다.
누구나 전쟁의 시작은 알지만 끝은 모른다는 데서 모티브를 딴 이 영화...
과연 고지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끝도 없었던 전쟁. 왜 싸우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진다는
인민군 중대장의 말. 너무 오래되어서 싸우는 이유도 모르고 싸웠던 그들.
사는 자만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끝도 없던 전쟁.
휴전을 앞둔 12시간. 안개가 걷히자 마지막 이들의 전쟁의 시작된다.
그리고 고지에 죽은 수많은 시체들...
왜 이 마지막 전쟁을 했어야만 했을까?
정말 안타까운 전쟁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휴전하게 된 에록고지에서의 몇 년...
앞으로는 이런 안타까운 전쟁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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