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그 때가 조선 중기였을 것이다. 한 사내가 있었다. 아니 사실은 있지 않았다.
왕이랍시고 양반이랍시고 꼴값을 떠는 작자들을 시원하게 혼내주는 멋진 사내가 백성들의
꿈속에 살고 있었다.
"이도적놈의 세상~지금부터 나,일지매가 접수한다!"
돈도 가지고 법도 가지고 무력고 가진 그들을 조롱하고 혼내던 그 사내.
정체를 알 수 없기에 가진 자들이 잡을 수 없던 그 사내.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의 희망을 꿈꾸게 한 그 사내.
이제 21세기가 되었고 문면이란 것이 삶을 편하게 해 주었지만 여전히 비슷하게 억눌려 있는
서민들의 꿈속에 그를 되살려보자.
못된놈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를 재보자.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속은 후련하지 않을까.
어릴 적 양반집 아들이었던 일지매(이준기)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의식을 잊고 집은 몸종으로 있었던 단이(김성령)와 그녀를 보쌈해 온 쇠돌(이문식)을 아버지,어머니로 알고 살아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일지매는 옛날 기억을 되살리고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기 위해 일지매로 둔갑하여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들의 재물을 훔쳐다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 백성들의 영웅이 되고 나라에서는 일지매를 잡기에 혈안이 되어있는데...
그 중 단이와 일지매의 친 아버지 이원호(조민기)의 아들 시후(박시후)도 일지매를 잡기에 일조한다.
시후는 어릴 적 어머니(단이)가 변식(이원종)의 아들이라 속이고 그 집에 들어가 시완(김무열)과 은채(한효주)와 남매로 지내게 되고 은채를 사랑하여 옆에서 지켜주게 된다.
하지만 은채는 국민들의 영웅이 된 일지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끝내 일지매의 얼굴은 보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일지매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왕을 만나 아버지께 사과하게 하고 끝내 죽임을 당한다.
세월이 흐른 후 단이와 쇠돌의 아들이 나와 일지매에 대한 소식을 전해주는데...
2008년 진짜 재밌는 드라마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드라마 "일지매"
이준기가 나온 영화는 봤지만 드라마는 처음 보는데 일지매라는 드라마는 나를 드라마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잡기 위해 복수를 꿈꾸는 일지매와 또 그의 사랑.
코믹적인 요소와 진지함. 또 부성애와 모성애 등.
요즘 소위 말하는 막장도 아니요. 절절한 러브스토리도 아니지만 이 드라마는 감동이 있고
사랑이 있고 재미도 있다.
이 드라마 이후 타방송사에서 나온 "돌아온 일지매"는 보지 못했지만 이준기의 연기를 따라올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로 이준기는 연말시상식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아마 문근영이 없었다면 대상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은 군입대를 한 이준기 군. 제대 후에도 그의 훌륭한 연기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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