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적을 찾아 떠나는 두 남자의 여행 이야기 오중은 아는 목사님으로부터 “잊혀진 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길게는 70년 이상 영국의 어느 선교단체 지하 창고에 남아있다는 가방.
선교사들이 선교지로 떠나면서 두고 간 가방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그 안에 무엇이 들었을지 호기심이 생긴다.
왜 그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가방을 찾아가지 않았지?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가방을 두고 떠나간 선교지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들은 누구일까?
주인도 없는데, 한 번 열어보면 안 될까? 막연한 호기심에 오중은 친한 형 현우를 끌어들인다.
형도 궁금하잖아......, 열어 보고 싶지 않은지? 주인 없이 수십 년 동안 남겨진 가방이라는데.......,
결국 두 사람은 잊혀진 가방을 따라 끝을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생각만큼 잊혀진 가방은 찾을 수 없고, 사건 사고만 끊이지 않는다.
가방을 도둑맞고, 여권은 사라지고, 카메라는 놓고 오고, 계속되는 촬영 거부.......,
게다가 빗속에 북 아일랜드까지 가서 만난 선교사님은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 운전을 즐기신다.
잊혀진 가방은 고사하고 빗속 운전가운데 함께 이 세상을 마감할 뻔 했으니!!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날아갔건만 도대체 그 가방과 주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어 가방의 행적을 쫓는 그들의 여행은 점점 복잡해진다.
호주, 영국, 북아일랜드에 이어 남아공, 세네갈, 우간다, 콩고, 감비아, 기니비사우 까지!
아프리카에 들어와서는 이젠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를 묻기도 지겨워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갈 수 없는 곳을 가게 되고, 수십 년 전 사진 속에 있던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