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공중그네-오쿠다 하데오 저

홍이하우스 2011. 8. 4. 21:44

 

 

 

제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공중그네'

 

이라부 종합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라부 이치로

엽기 간호사 마유미

 

1. 고슴도치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2. 공중그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3. 장인의 가발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4. 3루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유명한 야구 선수

 

5. 여류작가

자신의 쓴 글의 주인공의 직업과 내용을 자꾸 잊어버리는 작가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마유미', 이들의 못 말리는 황금 콤비.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131회 나오키상 수상 장편소설 『공중그네』. 엽기적인 행동과 유쾌한 사건들로 이어지는 이 책은 결국 '이라부' 박사만의 독특한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돌파구를 찾아 주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예전에 어디서 본 것 같아서 빌린 책인데 진짜 재밌었다.

야쿠자를 무서워 하지 않고 비티만 주사에 희열을 느끼는 엽기의사

상담하러 온 곡예사의 서커스장에 가서 직접 서커스를 하지 않나, 친구와 함께 다리에 한문마다 점을 찍고 직접 가발을 벗기기까지 하질 않나, 야구선수에게는 야구를 가르쳐 달라고 떼쓰고, 작가에게는 자신의 쓴 글을 무조건 책을 내달라고 하는 이런 의사가 세상에 있을까?

 

그리고 더 재밌는 것은 이 환자들이 이 엽기의사를 자꾸 찾아간다는 것 ㅋㅋㅋ

엽기적이긴 하지만 왠지 맞는 말 하는 것 같은 이 의사는 정말 웃기다.

뚱보에 턱이 두개에 엽기 행동까지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가.

참 책이 이렇게 재밌기는 처음인거 같다.

따분할 때 읽으면 또 우울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