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내가 생각하는 추적자 명대사

홍이하우스 2012. 7. 18. 16:14

 

1. 서회장 명대사 

 

 

 

서회장이 아들 서영욱에게..

영욱아 내 말 잘 들으래이. 자존심은 미친 년이 머리에 꽂고 있는 꽃하고 같은 기다.

와 시골 가면 하나 안 있나. 머리에 꽃을 꽂고 댕긴다 아이가.

그칸데 희한하제. 얼굴을 만지고 때리고 밀고 그케도 하하 웃던 아가 머리에 꽃을 만지면 살쾡이로 변해 덤비는 기라.

지한테는 머리에 꽃이 지 몸보다 중요한 기라. 사람들은 저가 미쳐 가 저런 갑다 요러지만

내가 볼 때는 다 똑같은 기라. 사람들은 머리에 하나씩 꽃을 꽂고 사는 기라.

아무 쓸모 없는 데도 지 몸보다 중요하다고 착각하고 사는 기 이런 거야.

영욱아, 니 한테는 그게 자존심이데이. 니는 가만히 있어도 서동환 아들이고 한오 그룹의 회장이 될 기다.

동윤이 저놈아가 아둥바둥 기어 와 대통령이 되고 뭐가 되도 니 발꿈치에는 못 따라 오는 기다.

 

적토마도 얼마나 무서운 짐승이었나. 그런데 고삐 꿰고 안장 씌워 놓으니 주인 태우고 하루에 천리를 달리지 않나

동윤인 네 적토마가 될 거다. 네 손에 고삐 있지 않나. 핸드폰도 있잖나.

 

아무리 방이 넓다 해도 주인이 앉는 의자는 하나뿐이다.

쇼파에 앉고 싶은 놈은 얼마든지 불러도 좋대이.

그치만 요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놈은 절대로 그냥 두면 안된다.

그 놈하고 같은 편인 놈은 형제 아니라 딸내미라 해도 그 놈이랑 똑같은 기다.

 

 

 

막내딸 지원에게..

 

욕 안 먹고 어떻게 이 자리에 올라왔겠나.

지원아. 사람들이 나보고 손가락질 하고 한오그룹 악덕 기업이라고 하지?

그런데 자기 아들이 한오그룹 입사하면 사방으로 자랑하고 다닌다

 

 

 

사위 동윤에게...

 

동윤아. 니 농사 지어봤나? 지주가 그 수많은 소작농을 우짜 관리하겠노?

그래서 마름이라는 걸 뒀다 아니가. 지주를 대신해가 소작도 주고 소작료도 거두고

근데 사람이 참 얄궂제. 몇년이 지나가믄 소작농이 지주는 안 무서워하고 마름을 무서워한다 아이가.

그 때부터 마름은 지가 지주가 된 걸로 생각하는기라.

 

강생이 키워가 주인물면 우얄라꼬. 마름이 똑똑하면 지주아들 잡아 먹는 법인데...

 

동윤아, 내가 우째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알겠나. 내 약속은 남이 믿꼬로 하고.

남의 약속은 내가 안 믿었기 때문이다.

 

동윤아, 내가 민성이만 할 때 명절 때마다 동네에서 소싸움을 했다.

거기서 몇 년을 내리 이긴 황소가 있었다. 그놈이 우째 죽었는디 아나?

모기한테 물려 죽었다. 지보다 두 배나 큰 놈을 넙죽넙죽 넘기던 놈이 지 눈에도 안 보이는 모기한테 물려 죽었다.

와, 내한테 모기를 잡아 달라 이 말이가? 근데 동윤아, 모기보다 황소를 없애는 게 나한테 안 좋겠나.

 

하루 종일 내리는 소나기가 어디 있노? 곧 날이 갤 끼다.

 

 

 

 

보좌관 신혜라에게..

 

혜라야 내가 어떻게 술을 배웠는지 아나 내가 스물살 때 옆집 딸내미를 안 좋아했나.

그런데 딴데로 시집을 간거라. 그래 마음 시리고 해서 술을 배웠다.

그런데 혜라야. 두어달 지나니 그 딸내미는 잊어버리고 술먹는 버릇만 남은기라.

지금은 그 딸내미 이름도 기억도 안나고 술은 요새도 먹지 않나.

꿈은 그런거다. 처음엔 페어한 세상을 만들겠다 뭐하겠다 하며 정치판에 끼어들지만

인제 너는 내가 잊어버린 그 딸내미 이름처럼 처음 하겠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권력만 갖겠다는 욕심만 남은기라.

 

우산은 장마 때 팔아야 이윤이 남는기다. 가뭄이 오면 아무리 좋은 우산이라해도 제 값을 못 받는데이

핸드폰 잘 생각해봐라. 값은 잘 치줄구마.

 

 

 

2. 강동윤 명대사

 

백홍석에게 ..

초등학교 때 친구와 싸운 적이 있습니다. 이발소 건물 주인 아들이었죠.

아버지는 그날 밤 내 손을 잡고 주인집 현관 앞에서 두 시간을 기다렸지요.

무릎을 꿇고 빌었지요. 내가 더 많이 다쳤는데도 말입니다.

결혼을 하고 국회의원이 되고 돈을 갖고 힘을 가진 뒤에도 아버지는 내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단 하나의 부탁만을 하셨지요. 이 건물을 사달라. 주인 가족은 지금 이발소 지하 단칸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백홍석씨,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기다려야죠. 상대가 약해지기를, 아니면 내가 강해지기를.

 

용서는 힘있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지금 백홍석씨가 할 수 있는 건 용서가 아니라 포기입니다.

 

사람이 그렇죠. 모두들 그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우정은 영원하다. 법과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이 되어서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

30억이면 친구의 딸도 죽이고 총리 자릴 준다면 평생을 지켜 온 신념도 버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들 하지요. 난 어쩔 수 없었다고... 사람은 똑같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많은 것들이 쉬워지죠.

 

큰 마차가 먼 길을 가다보면 깔려주는 벌레도 있기 마련입니다.

 

 

 

부인에게

웃어.. 하기 싫은 일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때 어른이 되는 거야.

 

 

신혜라 보좌관에게

정치라는 건 말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야.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 주는 거지.

 

사랑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야. 정치도 그래. 먼저 찾아가면 지는 거야.

찾아오게 만들어야지.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 누군지 아니? 그 누구도 찾아갈 필요가 없는 사람이야

 

 

 

 

장병호 대법관에게

구소련의 어느 서기장이 죽어갈 때의 이야기입니다.

서기장의 임종을 지키려 측근 여섯명이 들어왔답니다.

죽어가는 서기장을 보며 측근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불평들을 쏟아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서기장이 호전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측근들은 불안했습니다. 깨어나면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텐데...

해서 여섯명의 측근들이 서기장을 암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은 그런 겁니다.

불평을 얘기하는 측근이 되지 마십시오. 서기장은 반드시 깨어나니까...

 

처제 서지원이 형부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강동윤의 말

난 다정한 형부, 개혁의 기수, 가난한 집 아들, 아내를 사고를 숨겨서라도 권력을 가지고 싶던 정치인이야.

이게 전부 나야. 사람은 앞도 있고 옆도 있고 뒤도 있는데 처제는 내 한 부분만 본거지

 

3. 백홍석 명대사

 

대통령 선거 날 이발소로 강동윤을 찾아가서

내 옆에는 사람들이 있어. 물론 니 옆에도 사람들이 있겠지.

총리 자리면 신념도 버리는 대법관도 있고, 돈이면 뭐든지 하는 사람들 있겠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르다.

법을 지키기 위해서 가족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검사.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형부와 맞서는 기자.

사고를 당하고 자기 목숨이 위험한데도 나를 걱정해 주는 형사.

강동윤, 이게 사람이다. 이게... 내가 아는 사람이다.

 

 

 

4. 최정우 검사 명대사

 

신혜라에게

내가 몇 년동안 몸통은 안 건드리고 꼬리만 잘랐거든

그래서 꼬리들의 운명, 습성 이런거를 아주 잘 알아

충고 하나 합시다. 어떤 약속을 받고 왔든 당신 그 자리로 못가.

한 번 잘린 꼬리는 다시 몸통으로 못 붙거든 근데 꼬리들이 몰라요 쯧쯧...

 

이 때 꼬리곰당 대사 굿굿!!!

 

 

서지원에게

선거는 좋은 놈을 뽑는게 아니다. 나쁜 놈을 떨어뜨리는 거지.

국민들은 강동윤을 낙선시킨거고 조동수도 문제가 있으면 그 땐 그 사람도 잡으면 된다.

 

 

보너스 명대사

 

장병호 전직 대법관의 대사

최정우 검사에게

전쟁의 북소리가 들리면 법은 침묵한다.

인생은 전쟁터야. 젊은 친구. 살아보면 알게 돼.

 

 

신혜라

낙선한 강동윤에게

이런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 혁명이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혁명의 지도자는 결국 왕비의 손을 잡고 나타나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 소설을 이렇게 끝납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만 바뀐 것은 왕비의 남편 뿐이었다고

 

왕비는 권력인가?

 

조동수 후보는 우리와 다른 사람일까요?

 

 

두번째 보너스 대사!!

 

내가 좋아했던 두 검사의 팽팽한 신경전.

 최정우 검사는 엘리트 검사, 박민찬 검사는 지방 출신 검사.

 박 검사는 너무 얄밉웠지만 너무 연기를 잘해서~

 최정우 검사는 처음에는 싫었지만 점점 호감형 검사!!

 

 

정우야, 검사는 왜 검사게. 검사를 받고 일하니까 검사인 거다

그림은 위에서 다 그렸고 난 색칠만 하는 거다. 최정우란 검사가 있어.

확 뜨고 싶어 환장한 놈이다. 소영웅주의, 연극성 인격장애, 과시욕 요 정도로 청소하고 끝내자.

불러 주는대로 진술서 쓰면 옷만 벗지만, 버티면 죄수복으로 갈아입는 거다. 자. 색깔은 네가 골라라

 

어이. 너 마지막으로 인간같은 말 해본 적이 언제냐.

하긴. 법조인의 양심, 이런 건 사법연수원 졸업식장에 두고 나왔겠지.

와우. 그래서 최정우 검사님은 뭘 하셨냐. 진실? 정의? 주옥같은 말씀들이지.

그래서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한게 있냐고. 없을 거다.

그럼 너와 내가 뭐가 다르냐. 넌 입으로만 떠들고 노력하고 그치만 하나도 못하고,

난 안 떠들고 하나도 노력 안하고 못하고. 어라. 결과가 똑같다.

우리 둘다 하나도 못했다. 근데 넌 왜 날 잡놈 보듯이 보냐?

이 고고하신 최정우 검사님아

 

그러니까 다시 시작해야지. 너같은 놈하고 똑같아지기 싫으니까.

우리 인생 오늘로 끝나는 거 아니다. 십년 뒤도 이십년 뒤도 있다.

그 때도 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거고 넌 그 때도 위에서 검사받고 일하겠지

 

너 같은 놈 잘 안다. 내가 이기는 게 싫겠지.

내가 져야 이 더러운 선택이 옳았다는 증거가 될 테니까.

어이. 너는 그렇게 살아라. 난 이렇게 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