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로맨스가 필요해 2012 '그들에게 로맨스란?'

홍이하우스 2012. 8. 11. 18:28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처음에 윤석현 때문에 보다가 나중에 주열매한테 빠지게 되었다.

 

 

16화 날마다 사랑한다 말할 것이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시간을 되돌리면 좀 다르게 살아볼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때 오빠의 마음을 알았더라면....

그 때 내가 열매가 내미는 손을 잡았더라면...

그 때 내가 말없이 그를 기다려 주었더라면...

그것이 내 진심이 아님을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말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 때 말했더라면...

내가 신지훈을 만나지 않았다면...

돌이킬 수도 있었던 그 많은 시간들을 우리는 이미 놓쳐버렸다.

 

 

그 순간 우리는 함께 깨달았다.

사랑한다는 말의 반대말은 미워한다도 싫어한다도 아니라는 것을

사랑한다의 명백한 반대말은 사랑했었다 라는 과거형이라는 것을

그것이 우리를 함께 아프게 했다.

결국 난 열매에게 단 한 번도 사랑해 라는 말을 스스로 한 적이 없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 하지 못해서 미안해. 그걸 하지 못했던 이유는 널 책임지지 못할 거 같았기 때문이야.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거든.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은..."

 

 

자주 열매를 생각했다. 생각하면 그리워지고 그리워지면 아팠다.

잊으려고 애를 쓰면 더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난 차라리 그리움에 내 마음을 맡겨버리기로 했다.

나는 열매를 사랑했었다.

부끄러워 볼이 빨개지던 너를 사랑했다.

작은 우산 속에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쉴 새 없이 하는 너를 사랑했다.

동그란 두 눈을 가진 너를 사랑했다.

나를 웃게 만드는 너를 사랑했다.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너를 사랑했다.

내 이름을 부르던 너를 사랑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너를 사랑했다.

상처 받고 아프면서도 나를 끝까지 놓치 않으려던 너를 사랑했다.

허술한 점이 많은 너를 사랑했다.

흘겨보는 표정이 귀여운 너를 사랑했다.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했던 너를 사랑했다.

내가 힘들 때마다 곁에 있어줬던 너를 사랑했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한 번도 내게 와 주지 않았다.

만약 그리운 것이 내가 온다면 그건 현실이 아닐 것이다...

 

 

로맨스는 사랑한다는 말로 시작된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어도 말할 것이다.

오히려 소리 내어 더 자주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충분함이란 없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많은 선택을 했고 그 선택들이 우리를 이 자리로 모이게 했다.

혼자서 울타리 안에 갇혀져 울고 웃던 시간은 다 지났고

넓고 견고해진 울타리 안에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언젠가 또 아무도 없는 울타리에 혼자 갇혀 힘들어 하는 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언제나 울타리의 문만 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길을 헤매다가 내 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