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세 여자...
참 기묘한 소설이다.
프롤로그
한 카페에 세 여자가 만났다.
39 한세진 29 정유현 19 지아
이들이 만난 이유는 한 남자 때문이다.
만난지 6개월 된 세진
만난지 100일 된 지아
만난지 5년된 약혼녀 유현
어쩌면 유현의 말대로 오래 만났다고 해서 그 남자 (이한)을 더 많이 안 것 아닐지도 모른다.
그들의 좋지 않은 만남 가운데 사건의 주인공 이한에게 연락이 온다.
1ROUND
39
외국 여행을 간 세진은 그 곳에서 이한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14살 어린 남자친구 승주와 헤어지고 이한을 선택한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이한을 계속 만나지만 어느날부터 이한이 미심쩍고 이한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19
남자친구 찬우를 기다리다 바람맞은 지아는 우연히 교통사고가 나게 되고 매너 좋은 아저씨 이한을 만나게 된다.
이한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다가 주고 간 명함으로 다시 연락을 하게 되고 어느날 이한의 약혼녀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다.
29
25살 때 학교에서 만나 이한.
그와 오랫동안 만났고 약혼녀이며 결혼까지 앞두고 있다.
어느날 그가 한 말. "내가 바람피면 어떻게 할꺼야" 유현은 "죽.여.버.릴.거.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람을 피더라도 나한테는 들키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이상하다...
2ROUND ~ 4ROUND
39
이한에게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여자가 있게 된 걸 알게된 세진.
약혼녀 앞에서는 쿨하게 포기하자고 했지만...
덜컹 이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말았다.
결혼은 하지 않지만 아이아빠로서의 책임은 다하는 이 남자.
그리고 어느날 걸려온 전화 한통 "나 결혼해도 될까?"
19
이 남자 정말 뻔뻔하다.
자기에게 여자친구가 있고 누구를 택할지 모르겠단다.
그럼 나에게도 희망은 있는 것일까?
게다가 학교에 이 남자와 모텔을 드나드는 사진이 퍼져서 결혼할 사이라고 말하고
일부러 학교 앞에 데리러 와 주는 이 남자..
결국 지아의 아빠에게 호되게 맞고 사건은 해결되었고
그 후 시간이 흘러 교통사고가 난 지아 앞에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나는데
왜 하필 이런 상황에 나타난 거야...
29
이 남자와 결혼을 앞뒀다.
근데 이 남자에게 두 명의 여자가 더 있단다.
자신보다 10살 많은 세진과 10살 어린 지아..
게다가 세진은 이한의 아이까지 가졌다.
그와 결혼하면 행복할까? 모두 잊혀질까?
결국 유현은 이한을 포기한다.
그리고 평소 자기를 짝사랑하던 다른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는다.
프롤로그
19
세상에 무서운 것도 겁나는 것도 없었다.
세상에 나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서 내가 못할 거라고도 하나도 없어보였다.
- 김영은
29
당신의 열아홉 사상은 얼마만큼 빛났나요?
당신의 스물아홉 사랑관은 어떤 생각과 형태로 이루어져 있나요?
당신의 서른아홉은 어떤 색일까요?
아니, 어떤 색이길 바라나요?
- 정수현
39
변덕이 아니라, 변화다.
늙는 게 아니라 성장하는 거다.
사람은 계속 늙어가는 게 아니라, 계속 성장하는 거 아닐까.
- 최수영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까?
참 아이러니 하게도 이 세 여자 모두 이 남자를 미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남자 바람을 피우고도 너무 뻔뻔하다.
참...
이런 소설을 칙릿소설이라고 한다.
'칙릿’은 젊은 여성을 가리키는 속어(chick)와 문학(literature)의 합성어.‘젊은 여성 취향의 문학’을 뜻하는데,
소설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칙릿 드라마’,‘칙릿 영화’처럼 영상의 한 장르를 아우르는 용어로까지 확대되었다.
칙릿은 주로 20∼30대 여성들이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일상을 다룬다.
젊은이들의 세계를 다루는 문학이나 영화가 많은데 굳이 칙릿으로 구분하는 것은 이같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의
메인 소비층이 젊은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칙릿의 특징에는 물질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이 있다.
마놀로 블라닉 구두에 열광하는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성 칼럼니스트 캐리, 패션잡지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날마다 패션을 업그레이드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 비서 앤드리아 삭스에 여성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미국판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불리는 ‘어글리 베티’도 똑똑하지만 촌스러운 외모의 베티가 현대사회의 소비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럭셔리 패션잡지의 편집장 비서로 들어가 ‘미운 오리’로서 겪는 좌충우돌기를 보여준다.
베티는 꿋꿋하게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연일 향연을 벌이는 명품들의 존재감은 이 드라마에서
결코 배경에만 머물지 않는 위력을 행사한다.
‘러브 앤드 트러블’의 주인공 잭스도 패션잡지 에디터로서 런던의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며 소비욕을 자극한다.
이러한 칙릿문화 때문에 현재 우리 사회에도 문제점이 생겨나고 있는데, 칙릿 향유층을 ‘된장녀’라는 식으로
몰아붙일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특징과 소비자의 문화적 기호를 충분히 반영하는 작품을 생산해내는 데
주력하는것이 좋을 듯 하다. - 네이버지식인 발췌.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콤한 나의 도시 (0) | 2011.05.21 |
---|---|
박칼린에세이 그냥... (0) | 2011.05.18 |
몽유도원 2 (0) | 2011.05.02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 (0) | 2011.04.27 |
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 (0) | 2011.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