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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홍이하우스 2010. 6. 17. 17:45
영화 줄거리

당신은... 왜 그렇게 죽고 싶어하죠?

골치덩이 자살미수자 유정, 윤수를 만나다.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 해 겨울,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 내키진 않았지만,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독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내내 거칠고 불쾌하게 구는 저 녀석이나 잘못한 거 없이 쩔쩔 매는 고모나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관이네, 끝!”하고 바로 잊어버렸을 텐데, 어쩐지 마음이 울컥한다. 아, 이 남자...!

비운의 사형수 윤수, 유정을 만나다.

내 생애 마지막이 될 겨울의 어느 날, 만남의 방에 불려갔다. 찾아온 수녀에게 나 좀 건들지 말라고 못되게 말해줬다. 그런데, 창가에 서 있는 저 여자,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가수 문유정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도 어색한 기색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난 날. 억지로 왔다며 기분 더럽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이 여자, 어쩐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을 뗄 수 없다.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교도소 만남의 방.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와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 너무도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던 그들. 처음엔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로 서로를 밀어내지만, 이내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따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진짜 이야기가 만들어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유정이 고백을 들은 윤수의 진심 어린 눈물은 유정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여버린 운명은 유정의 마음을 울린다. 상처로 상처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그들의 절망은 기적처럼 찬란한 행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이제, 여자는 스스로 죽을 결심 따위는 할 수 없게 되고, 남자는 생애 처음 간절히 살고 싶어진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서로가 더 없이 소중하다.

그러나, 늘 마지막인 우리들의 만남...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바램이 그들 마음에 가득 차오를 무렵,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

 

제작노트

 

【 Prologue 】

이제, 당신과 나누고자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입니다.

계절, 햇빛, 사물... 세상 모두와 매일 처음 인사하는 기분인데...

이제 곧 헤어져야 하는 사형수.

누군가는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생이 너무도 지루해...

세 번씩이나 서둘러 삶을 마감하려고 했던 자살미수자.

아물지 않은 상처를 스스로 덧내가며 아파하던,

세상 모두가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거 같아 외로웠던,

그래서 삶보다 죽음이 더 간절했던 우리가 마주 앉았습니다.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처음, 서로를 밀쳐내던 우리는 어느새 우리가 너무나도 닮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기적처럼 하나 둘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애 처음 느낍니다.

내게도 누군가에게 나눠줄 ‘사랑’이 있음을, 세상에 내 몫의 사랑도 있었음을...

살아 있다는 것, 살아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 찬란함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우리들이 가졌던 행복한 시간들... 당신과도 나눠 갖고 싶습니다.

 

【about movie 】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 찬란한 기적!

인간애의 소중한 가치를 전하는 영화

이 영화에서의 사랑은 여느 멜러영화가 전하는 ‘사랑’과는 다르다.

그러나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던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고

세상과 삶을 완전히 새롭게 받아들이게 해준 기적 같은 감정은 ‘사랑’이란 단어 외에

달리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이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들은 어쩌면 이성 간의 사랑보다 더 평범해보일지도 모른다.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쌓여가는 친밀감, 진심을 다한 이해와 위로,

그런 사람이 있다는 안도감, 만남의 행복감 등.

그러나 이 작고 평범한 감정들은 절망 끝에 서 있던 두 남녀를 구원해내는 힘을 발휘한다.

그런 찬란한 과정을 그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한 가치와 깊은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넓고 깊은 감동, 그리고 긴 여운!

진짜이야기로 채워진 행복한 두 시간

처지와 입장이 너무나도 다른 두 남녀.

적대감으로 서로 밀쳐내던 두 사람의 관계가 극적 변화를 맞게 된 계기는

‘진짜 이야기’를 나누면서였다.

자신조차도 애써 외면해왔던 자기 안의 지독한 상처,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외로움,

그로 인한 절망을 서로에게 꺼내놓는 순간 진정한 소통과 위로

그리고 이해와 사랑이 시작된다.

아파해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알며 타인에게 진정한 위로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삶과 세상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지쳐가는 우리들에게도 역설적인 희망을 전한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함께하는 두 시간 동안,

두 남녀의 ‘진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상처와 아픔에 가슴 저려하며

그들 생애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행복을 공유함으로써

내 인생의 소중한 행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view point 】

소설 vs 영화 고유한 향기로 다시 태어난 영화

인간과 인생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휴머니티를 전해온 송해성 감독.

그는 “상처를 지닌 두 남녀가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라는 컨셉의 새 영화를 구상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접하고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그려보고자 했던 것과 같은 메시지의 소설이었기 때문.

공지영 작가 또한 ‘송해성 감독’을 통해 영화로 만들어지길 원했던 터라 흔쾌히 동의했다.

대게, 소설 원작의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가져오면서 독자들의 선입견도 덤처럼 얻곤 한다.

책을 먼저 접한 관객들을 특정배우가 대신한 나의 주인공을 바라보며 가슴 설레면서도 낯설어 하고, 상상과 다른 장면들이나 없어진 설정들을 아쉬워하는 것.

<파이란>에서 소설 원작을 영화화해본 경험을 가진 송해성 감독은

“영화는 소설에 대한 나의 해석이기도 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는 틀이기도 하다”

라고 설명한다.

소설을 영상화하는 단순작업이 아닌, 창작자 송해성의 생각과 정서를 담아내는

새로운 작업이라는 것. 두 배우도 같은 생각이다.

“소설 속 인물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았다.

소설은 인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나는 내가 바로 유정(또는 윤수)이라 믿었다”고.

소설과 같으면서도 분명히 다를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기대되는 진짜 이유이다.

 

최강의 스탭과 배우들, 최강의 호흡!

힘 빼고, 소박하게 진심을 다하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촬영장에서는 ‘진심’이라는 단어,

‘행복’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자주 오갔다.

“그 마음이 진심이면 충분해. 표정은 신경 쓰지 않아도 좋아”.

“여기서 우는 건 내 진심이랑 다른 거 같아요. 눈물 없이 가볼게요”,

“윤수가 되어가는 전 과정이 행복했습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등등.

사형수와 자살미수자의 이야기인데다가,

어려운 감정씬들이 유난히 많아 모두들 지치고 힘들었을 법도 한데,

그들은 하나같이 밝은 얼굴로 “행복했다”고 회고한다.

그것은 서로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

표면적인 감정을 강조하거나 화려하게 과장하는 대신,

진심을 담아내고 그 파장이 관객의 마음에 진동되길 바라는 연출과 연기의 의지가 분명했고,

스탭들은 그 마음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협력했다.

아름다운 남녀 배우와 충무로 최고 스탭들이 모여,

좋은 메시지를 담은 좋은 영화를 진심을 모아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긍심과 보람을 공유하였던 시간,

그 행복한 시간이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소박한 진심의 미덕으로

향기롭게 배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Production Issue 】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2006년 최고의 감동 예감!

촬영 초반부터 최근까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커다란 지지와 기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1위(인터파크 8/8~14, 씨네서울 8/14~20),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영화,

기대되는 커플, 기대되는 남녀배우 1위(네이트닷컴 8/14~27)

9월, 가장 기대되는 한국영화 1위(무비스트 8/14~21) 등 조사나 설문에서 매번 수위에 올랐던 것.

이는, 이나영과 강동원의 진심을 다한 열연, <파이란> 송해성 감독의 휴머니티 가득한 연출,

그리고 역량 있는 스탭과 배우들의 의기투합에 대한 격려와 지지의 의미였을 것이다.

또한 최근 한국영화에서 공백을 이뤘던 웰메이드 감동영화에 대한 기다림의 반영이기도 할 것이다.

 

강동원*이나영, 영원커플이 전하는 영원한 감동!

송해성 감독은 “두 배우를 자세히 보면 묘한 슬픔이 있다.

유정과 윤수가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듯 두 사람도 서로 닮았다”고 말하며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두 배우는 촬영 전부터 시나리오 토론을 위해 3박 4일간 합숙하는가 하면,

촬영 종반에는 1일 조감독을 자처해 고락을 나누기도 했다.

자기 자신을 비워내고 유정과 윤수를 담아내며 뜨거운 열정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아름다운 두 배우 ‘영원 커플’이 선사하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감동 또한 긴 여운으로 남을 듯.

 

감동을 더해준 관록의 동반자들-중견배우 연기 열전!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는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윤여정은 유정과 윤수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인 모니카 수녀 역으로,

김지영은 윤수에게 살해된 파출부의 어머니이자 진정한 용서를 보여주는 박할머니 역으로,

정영숙은 유정에게 감당할 수 없는 상처를 준 엄마 역으로 출연했다.

또한, 김부선은 윤수의 운명을 사형수로 뒤바꿔 놓는 홍여인으로,

오광록은 윤수에게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준 사형수 2896으로,

강신일은 ‘만남의 방’에서의 두 사람의 만남을 지켜주고 격려하는 이주임으로,

장현성은 유정의 편에 서서 그녀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오빠로 분했다.

그들의 연륜과 관록이 녹아든 가슴 절절한 연기가 영화의 감동에 깊이를 더했다.

 

힘이 되었습니다. 당신들의 응원!

‘새로운 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리우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강동원,

이나영과 ‘파사모’로 유명한 사랑받는 감독 송해성의 만남은 그 시작부터 각자 팬들의

각별한 관심을 모았다.

세 사람의 팬들은 자발적으로 ‘우행시 카페’를 만들고 한결같은 응원을 보냈다.

촬영 시작 때는 고사떡을, 추운 겨울에는 손난로를,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에는

초콜렛 등을 보내며 늘 격려와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의 사랑과 격려에 대한 답례로 제작진은 ‘감사 시사회’를 준비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는 팬들과 제작진이 나눈 또 하나의 소중한 교감이 담겨 있다.

 

【 Epilogue 】

고맙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살아있다는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내게 십자가 목걸이를 건네줄 때 윤수의 손이 잠깐이었지만

내 손위에 머물렀던 때를 나는 기억했다.

그 때 뜨거웠던 그의 손. 그 때 왜 웃으면서 그의 손을 마주 잡지 못했을까...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 유정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당신의 상처 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내 입으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 윤수

-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중에서

 

유정 : 비밀을 죽음까지 가져간다 그랬죠? 얘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모르겠어요. 아마 무슨 얘기를 하려고 온 거겠죠, 나.

         진짜 진부하고 유치한 얘기... 내 식으로 하면...

유정 : 어제, 아주 오랜만에 푹 잤어요. 고마워요. 윤수씨. 내 이야기 들어줘서...

윤수 : 죽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사는 게 지옥 같았는데... 저, 살고 싶어졌습니다.

윤수 : 유정씨 오는 목요일만 생각하면 그냥 좋아요. 좋은 건 안 없어진다잖아요.

         그러니까, 저 곧 죽겠지만... 그래도 저 완전히 망한 건 아니죠?

윤수 : 유정씨, 내 얼굴 까먹으면 안됩니다. 사랑합니다!

유정 : 사랑해... 사랑해.

-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중에서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별 기대를 안하고 본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하지만 끝내 이 영화를 보고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서로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어 마음을 열지 못하는 유정과 윤수. 그들의 사랑과 상처...

아무도 그들의 아픔을 알지 못해고 오히려 아픔을 짓밟아버리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의 아픔을 알고 마음을 열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하지만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

어릴 적 상처로 힘들어 하는 유정과 윤수. 그리고 매주 목요일의 만남...

사람은 누구나 아프고 힘들어도 가족조차도 그 아픔을 모를 때가 많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거나 내 상처를 가족이 짓밟을 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나거나 나를 배신한다면 그 상처는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유정과 윤수가 그러했다. 어릴 적 상처로 평생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아야만 했던...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유정과 윤수를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그 사랑에 눈물겨웠다.

마지막에 윤수가 사형을 당하고 그것을 지켜보던 유정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애국가... 윤수의 마지막 목소리... 유정의 아픔....

아직 책은 읽지 못했지만 '공지영'의 감성적인 글이 영화로 잘 표현되었던 것 같다. -by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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