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를 읽고.

 

조선의 마지막 옹주 덕혜옹주...

고종과 양 귀인의 딸 덕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삶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조선인이지만 조선의 옹주이지만 조선인으로 살 수 없었던 그녀.

그녀의 정신과 사상과 마음은 조선인이고 그녀는 옹주이지만 세상은 그녀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녀를 구하려는 자와 그것을 막는 자들...

결국 덕혜는 나라에서 잊혀지고 남편에게 또 딸 정혜에게 버림 받는다.

원치 않았던 일본인과의 결혼. 그리고 원치않았던 딸 정혜와 일본인으로 살고자 했던 딸과

조선인의 정신을 심어주려했던 옹주의 삶..

결국 옹주는 조선으로 돌아오지만 아끼던 복순을 잃었다.

그리고 조선에서 눈을 감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던 그 곳에...

옹주의 삶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일본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일본인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니 어쩌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옹주의 삶이 그리 아프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선의 마지막 옹주이자 모두에게 잊혀진 옹주.

덕혜는 한 나라의 옹주이자 한 남편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였지만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세상은 모두 그녀를 잊었다. 나라를 위해 정신을 잃지 않았던 그녀...

그리고 그녀를 구하려는 그녀의 정혼자 장한(무영).

그녀의 삶은 마음 아프지만 어쩌면 그녀는 조선 땅으로 돌아와 조선에서 숨져 조선의 숨결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지금 그녀는 세상에 없지만 나는 그녀를 기억할 것이다.

조선의 마지막 옹주로서 조선의 정신을 잃지 않았던 그녀를....